농진청, 개갓냉이·괭이밥 등 병 옮기는 잡초 종류 밝혀내

고추밭 주변의 특정 잡초만 집중적으로 제거해도 주요 바이러스병을 크게 줄일 수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.

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이 지난해 고추밭 주변 바이러스 전염원 잡초를 연구한 결과 고추의 대표적 바이러스병인 오이모자이크바이러스(CMV)는 누운주름잎·개갓냉이·개망초·메꽃이 바이러스의 중간기주로 작용하는 것이 확인됐다.

또 다른 악성 바이러스인 잠두위조바이러스(BBWV2)는 고마리·개망초·괭이밥·개갓냉이가, 고추약한모틀바이러스(PepMoV)는 지칭개라는 잡초가 전염원이었다.

고추 바이러스병은 한번 발생하면 뽑아 태워버리는 것 외에 방제방법이 거의 없어 예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.

최국선 원예특작환경과 바이러스관리연구실 연구관은 “따라서 이번 연구에서 밝혀진 특정 잡초만 집중적으로 제거해도 고질적인 고추 바이러스병 발생을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”고 말했다. (농민신문)